출판기념회·공동성명…정치 신인들 '이름 알리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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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Wi-Fi내년 4월 총선을 약 5개월 앞두고 출마를 노리는 정치 신인들이 인지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역 의원에 비해 인지도에서 열세인 데다 공천룰은 물론 선거구 획정까지 결정되지 않은 ‘깜깜이 선거’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과 인연' 책 줄줄이 출간
정치 신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출판기념회다. 자신의 이름을 건 사무실을 열거나 얼굴 사진이 박힌 현수막을 걸 수 없는 원외 인사로서는 출판기념회가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고 정치적 비전을 알리는 통로가 된다.출마를 앞둔 정치인들의 신간은 대부분 거대 담론보다는 지역과의 인연을 부각시킨 ‘지역밀착형’ 주제가 다수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상당 부분 도입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과의 연고,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출마 선언을 한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지난 8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공개한 자서전 제목은 《하늘이 북극성, 세상속에 서천호》이다. 밤하늘 북극성을 보며 꿈을 키웠다는 유년 시절 얘기를 담았다. 서울 종로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뒤 이번에 재탈환을 노리는 박진 전 의원도 종로에서 태어나 자라며 자신이 겪은 일화를 담은 《박진의 종로이야기》를 출간했다.
정치 신인 및 원외 인사들의 출판기념회는 다음달까지 집중될 전망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90일 전부터 출판기념회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정치 신인들의 공동 행동도 눈에 띈다. 정치적 영향력이 떨어지는 신인들이 몸집을 키워 목소리를 높이는 식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