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재테크 요술방망이…ETF로 자산 불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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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성시대
개인연금 통해 투자 가능해져…연금 포트폴리오에 담아볼 만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 가능하고 증권거래세 없어 비용 줄어
환매수수료 없는 장점까지
삼성전자 1주 사려면 100만원 넘게 필요하지만
코스피ETF는 2만원으로 투자
원자재·해외 지수·환율 등 다양한 자산투자 가능해져

정부안에 따르면 앞으로 개인연금(연금저축계좌)을 통한 ETF 투자가 가능해진다. 또 퇴직연금에 편입할 수 있는 ETF 상품도 확대된다. 지금까지 KDB대우증권만이 퇴직연금에 ETF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내년부터는 대부분 금융회사가 ETF를 연금 포트폴리오에 넣을 계획이다.

목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ETF의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같은 종목은 1주만 사려 해도 130만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 전체 주식에 투자하는 ‘KODEX코스피ETF’는 2만원이면 지수를 구성하는 700개가 넘는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ETF를 활용해 원자재와채권, 해외 주가지수, 환율 등에도 투자할 수 있다. 최근엔 테마형 또는 섹터형 ETF도 등장했다. 예를 들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바이오산업을 편입하고 싶으면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TIGER헬스케어ETF’ ‘TIGER200건강관리ETF’ 같은 관련 섹터형 ETF를 매입해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ETF를 이용한 해외 자산 분산투자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를 이용하면 세금 부담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와 달리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해외 주식투자 전용 펀드를 이용하면 1인당 3000만원까지 세금 부담이 없다.
내년에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안에서도 여러 금융상품과 함께 ETF를 이용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ISA는 만기 5년간 1인당 연간 2000만원까지 투자한 금액에서 발생한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그 이상의 수익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