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구직자와 인력난 중소기업 가교역할 나서

KB굿잡 취업박람회
면접까지 한자리에서
국민은행은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취업 희망자와 우량 중견기업을 연결하는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 박람회’를 열었다. 윤종규 국민은행장(오른쪽 두 번째)과 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세 번째),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첫번째) 등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민은행 제공
“한자리에서 여러 기업과 인터뷰할 수 있는 취업 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충북 청주에서 왔습니다.”

국민은행이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연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 박람회’를 찾은 대학졸업 예정자 황건영 씨(25)는 “취업의 벽이 생각보다 높았지만 취업 정보를 얻고 원하는 기업의 면접까지 볼 수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은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두 차례 취업 박람회를 열고 있다. 10회째를 맞은 이날 취업 박람회에는 특성화 고교 재학생부터 졸업을 앞둔 대학생, 제대 군인,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60대에 이르기까지 90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국민은행은 행사가 끝나는 18일까지 1만6000명가량이 취업 박람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 박람회를 찾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청년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과 함께 성장해가는 ‘국민의 평생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능력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기업 인사팀 직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취업 박람회에는 국민은행, 인천시, 인천고용센터가 추천한 211곳의 우수 중소·중견 기업이 참가했다.국민은행은 구직자들이 취업 희망 기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업종별로 채용관을 나눴다.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위한 채용관도 따로 마련했다. 구직자들은 현장에서 직무적성검사를 받고 입사 지원서 작성과 화장법, 복장 등에 대한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를 위한 국제기구와 대학 글로벌 캠퍼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채용관도 설치했다.

첫날 즉석 면접을 거쳐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도 500여명에 달했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총 5474명이 이 박람회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