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연 1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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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내년 기대업종, 삼성전자·SKT 등 주목"
반도체 휴대폰 조선 등을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로봇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매년 10% 이상 시장이 커지는 로봇산업의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현대증권은 ‘라이즈 오브 로보틱스(rise of robotics)’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업종으로 로봇산업을 꼽았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로봇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생활형 로봇부터 산업 자동화 로봇, 무인자동차, 스마트홈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제2의 부흥기를 맞기 위해선 로봇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국제로봇연맹(IFR)은 185억달러 규모인 글로벌 로봇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11.3%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 소프트뱅크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로봇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김 연구원은 “구글은 무인자동차 구글카를 선보인 데 이어 가라테 로봇인 ‘이안’을 개발하고 있고, 아마존은 로봇기업 키바시스템을 인수해 물류 관리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로봇 관련주론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시대에 대비해 두뇌 소자를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코스타리카에 스마트 로봇을 보급하는 등 로봇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96년부터 산업용 자동화 로봇을 양산했던 현대중공업과 스마트공장 시스템 개발에 나선 두산인프라코어도 로봇 테마 유망주로 꼽혔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