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풍년 속 중대형 아파트 분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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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시흥 목감 등 공급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만 이뤄진 신규 분양 단지들이 줄줄이 나온다. 최근 분양되는 단지들이 대부분 중소형 주택형 위주여서 희소성이 높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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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서울에서 일반 분양된 아파트 8860가구 중 전용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485가구(5.47%)에 그쳤다.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중대형 공급 비율이 21.33%에 달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새 아파트의 중소형 쏠림 현상이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강남을 비롯한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중대형 물량 부족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새로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가 줄어들면서 기존 중대형 거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올 1~3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중대형 비중은 17.49%로, 2008년 10.95%에 비해 6.54% 늘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