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LG-삼성, '페이'로 맞대결…승부처는 '범용성'

LG전자, 'LG페이' 출시 공식화…제휴처 확대가 과제
[ 최유리 기자 ] LG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정면대결에 나선다.

LG전자는 19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LG페이의 출시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G페이는 범용성과 편리성, 보안성을 내세웠다.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국내 주요 카드사와 상호 지원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주요 파트너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LG전자 만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LG페이의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업계는 내년 초를 유력하게 꼽고 있다. 결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선 별도의 칩을 내장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스마트폰 출시 시기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삼성페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역시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와 NFC(근거리 통신 기술) 결제를 동시에 지원하는 칩 기술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지난 8월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와 삼성페이가 같은 날 출시됐던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 LG전자가 V10을 잇는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G4와 V10 출시 간격이 5개월이었기 때문에 내년 1분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LG페이와 삼성페이의 승패를 가를 승부처로는 범용성이 꼽힌다. 최대한 많은 카드사와 제휴해 결제 사각지대를 없애야 사용자를 빨리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삼성페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씨티은행 등 10개다. 이에 비해 LG페이는 업무 제휴처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2곳만 확보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넘길 수 있었던 요인은 범용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LG페이도 제휴처를 확대해 삼성페이와 격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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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