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금융상품 파는 '온라인마트'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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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금융당국이 펀드, 예·적금, 보험상품 등 모든 금융상품을 싸고 편리하게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 슈퍼마켓’, 쉽게 말해 ‘온라인 마트’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펀드슈퍼마켓 확대 개편
보험상품·예적금도 거래
네이버·카카오 등 ICT업체도 투자 유도
보험업계 반발이 변수
다음달께 발표할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온라인 금융상품 슈퍼마켓이 탄생하면 금융상품 가입자의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금융 관련 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는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는 현재 펀드만 팔고 있는 펀드슈퍼마켓을 다른 금융상품까지 팔 수 있도록 확대 개편해 달라는 업계 건의에 대해 검토 중이다.
집합투자상품 중개업을 하는 증권사로 인가받은 펀드슈퍼마켓은 46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1312개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저축성 보험을 비롯한 각종 보험상품을 더하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예·적금까지 들 수 있도록 판을 키워 일반 국민이 ‘원스톱’으로 온라인에서 금융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오는 30일 문을 여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판매 기능이 없는 등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예 펀드슈퍼마켓과 보험슈퍼마켓을 합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는 이미 온라인 금융상품 슈퍼마켓이 생기면 출자하겠다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온라인 금융상품 슈퍼마켓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사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업체도 투자해 지분을 갖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ICT업체의 기술과 마케팅이 합쳐지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에 도입할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역시 금융투자상품에 한정하지 않고 예·적금, 보험, 부동산, 세금까지 모두 자문해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IFA는 금융회사에 속하지 않으면서 독립적으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자문업자를 말한다.
다만 모든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 슈퍼마켓과 IFA가 탄생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보험대리점과 보험설계사 등 보험업계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수정/이유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