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이정현, 제36회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 수상…‘암살’ 최우수작품상 수상

한국영화의 지난 1년을 총망라하는 대한민국 최고 영화상, 제36회 청룡영화상이 11월 26일 오후 8시 55분에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대망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을 2시간 동안 이끌어간 사회자는 김혜수와 유준상으로, 올해로 4년 연속 호흡을 맞추며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줬다. 특히 김혜수는 제14회 청룡영화상부터 22년째 ‘청룡의 여인’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올 한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21편의 한국영화와 함께한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총 18개 부문의 수상자가 발표됐고, 매 순간 환호와 함께했다.

배우 유아인과 문정희가 시상자로 나선 첫 번째 부문, 신인남우상에서는 ‘거인’의 최우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식은 첫 주연작인 ‘거인’으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거머쥐게 됐다. 무대에 오른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저보다 더 고생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김태용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앞으로 오늘, 이날을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말을 전했다.

작년도 신인여우상 수상자인 김새론과 민호(샤이니)가 함께 한 신인여우상 시상에서는 ‘간신’의 이유영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유영은 “추운 날씨에 시스루 한복을 입고 온몸을 던져가며 연기한 수많은 여자 배우 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더 즐기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인감독상 시상은 배우 박보영과 송재림이 진행했다.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김태용 감독을 대신하여 무대로 오른 최우식은 신인상 수상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김태용 감독님이 호주에 가셔서 함께하지 못했다. 꼭 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한국영화 최다관객상(‘국제시장’ 수상), 청정원 인기 스타상(김설현, 박보영, 박서준, 이민호) 시상에 이어 2부에서는 남녀조연상, 남녀주연상, 감독상, 최우수작품상의 주인공이 발표됐다.



전년도 수상자 조진웅과 이시영이 함께 오른 남우조연상 시상에서는 ‘국제시장’의 오달수가 수상자로 호명됐다. 올 한해 천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들에 두루 출연하며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그는 “다리도 떨리고 머리도 하얗고 아무래도 조진웅씨의 부축을 좀 받아야 할 것 같은데”라는 재치 있는 말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의 공감으로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여우조연상 부문에는 배우 이희준과 다솜(씨스타)이 시상자로 나섰다. 제36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수상자로는 ‘사도’의 전혜진이 발표됐다. 그녀는 “올 한해 정말 좋은 영화들이 나온 것 같다. 이준익 감독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앞으로 더욱 즐기는 배우가 되겠다”는 침착한 소감으로 객석의 박수를 자아냈다.



이어서, 남녀주연상 시상이 진행됐다.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전년도 남우주연상 수상자 송강호와 전년도 여우조연상 수상자 김영애가 무게감있는 시상을 진행했다. 제36회 청룡영화상은 ‘사도’의 유아인을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택했다. 유아인은 이로써 첫번째 주연상이자 첫 번째 청룡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아인은 “아직 제 상이라는 생각이 잘 안든다. 매순간 스스로를 다그치며 성장할 줄 아는 배우가 되겠다. 올해 ‘사도’뿐만 아니라 ‘베테랑’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년도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천우희와 유연석이 여우주연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영화상의 꽃,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열연을 펼친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20년만에 연기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뻐서 재밌게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다양성 영화들이 사랑받아서 한국영화도 보다 발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감동의 소감을 남겨 현장을 뭉클하게 했다.



전년도 감독상 수상자인 ‘명랑’ 김한민 감독과 성유리가 시상을 진행한 감독상의 영예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2011년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부당거래`로 감독상을 가져간지 4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추가했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재벌3세의 악행을 뒤쫓는 광역수사대 형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 경제 권력에 대한 비판과 통쾌한 반격을 담아내 1300만 관객에게 대리만족의 쾌감을 선사했다.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국제시장’, ‘극비수사’, ‘베테랑’, ‘사도’, ‘암살’이 후보로 올라 경합을 펼쳤다.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한 수상작은 ‘암살’이다. ‘암살’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에 투입된 독립군의 활약상을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다. 재미와 감동이 있는 오락영화로 1200만 관객의 호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친일파 청산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상기시키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8월 15일 광복절에 천만 관객을 돌파해 그 의미가 더 컸다. 무대에 오른 최동훈 감독은 “일제강점기를 힘들지만 명예롭게 사셨던 분들에게 감동받아 만든 영화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힘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암살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는 말로 큰 박수를 전했다.







유독 쟁쟁한 영화들이 가득했던 한국영화의 한 해를 마무리한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사도’가 4개 부문, ‘국제시장’이 3개 부문, ‘거인’, ‘암살’이 각각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한 배우 진지희와 서신애의 ‘2015년 한국영화 축하합니다’, 장미여관과 AOA, 마술사 이은결 축하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과 어우러져 더욱 뜻 깊은 한국영화 축제의 밤이 됐다.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발전과 진흥에 이바지하고자 1963년 개최된 이래 올해로 36회를 맞이했으며 공정한 심사로 영화인과 영화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영화상이다.


와우스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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