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보다 부가가치 따져야 수출 경쟁력 확보"

무역협회-한경 공동주최 대학(원)생 무역논문대회
대상은 충남대 '데미안'팀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는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제15회 대학(원)생 무역논문대회’ 시상식을 열었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현승윤 한경 부국장(맨 오른쪽)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무역협회 제공
“한국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수적이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대학(원)생 무역논문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충남대 박진수·변예빈·정다미·김현솔 씨(팀명 데미안)는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데미안팀은 ‘총액 및 부가가치 기준 무역의 비교분석 및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부가가치 기준으로 무역을 평가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논문은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총액 기준에선 중간재가 여러 나라의 무역 통계에 이중으로 포함된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가령 한국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이 완제품을 제조해 제3국에 수출할 경우 한국과 중국 모두 무역액으로 포함된다. 이런 방식보다는 생산 단계별 부가가치를 따져 무역액을 산출하는 게 더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미안팀은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광학장비, 자동차 등의 무역을 살펴보니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비해 부가가치 창출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데미안팀은 시의성 있는 주제를 각종 통계자료와 경제학 모델을 활용해 심층적으로 분석해가는 논리 전개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김 부회장은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데미안팀에 대상 상패와 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우수상(상금 400만원)은 고려대 옥지호 씨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기업가 정신이 수출 성과에 미치는 영향’과 서울대 심윤허·이정우·이은우·여인영 씨(팀명 한빛)의 ‘한국 치킨 기업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 방안’에 돌아갔다.

장려상(상금 200만원)에는 연세대 박건우 씨의 ‘투자협정이 해외직접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와 성균관대 최예린·김승현·박경미·김고은 씨(팀명 한국 화장품을 인도로 인도)의 ‘한국 기업의 대(對)인도 화장품 시장 진출에 관한 연구’ 등이 선정됐다.이번 논문대회는 ‘무역 2조달러를 향한 글로벌 무역역량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접수된 47편의 논문 중 서류심사를 통해 뽑힌 본선 진출 9개팀이 지난 19일 최종 발표회를 열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