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원료 담은 고가 화장품, 소리없이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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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Style한 통에 70만원을 호가하는 화장품이 출시 전 예약 판매로 매진되는가 하면, mL당 1만원이 넘는 값비싼 크림이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귀한 원료’와 ‘수준 높은 기술’을 내세운 초고가 화장품의 인기가 뜨겁다.
역시 가격 높기로 소문난 화장품 브랜드인 시슬리의 ‘수프리미아 보므’(50mL·80만원대)는 노화방지 기술을 강조한 나이트크림이다.
식물성 글리세린, 쌀 휘토 세라마이드, 프로비타민 B5 등 여덟 가지 성분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낮에 손상된 피부를 관리해준다는 원리다. 피부 재생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밤에 노화 과정이 더디게 진행되도록 돕고, 피부 세포를 보호해 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한때 캐비어나 그린 다이아몬드 같은 성분을 주원료로 쓴 화장품이 줄을 이었던 것처럼 귀한 성분을 앞세운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