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옴니채널 구축, 글로벌 유통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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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기업들

소진세 롯데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는 게 신동빈 회장의 경영 철학”이라며 “기존 사업 내실은 강화하면서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는 경영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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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통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옴니채널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및 모바일 유통망을 융합하는 것이다. 예컨대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롯데백화점이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것이다.“옴니채널을 성공시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신 회장의 지론이다.
화학 부문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탄크래커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는 게 좋은 예다. 이 플랜트가 2018년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원료 다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를 마무리하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너지 구상 실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