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토종 OS'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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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대항할 운영체제 개발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티맥스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시리즈가 장악하고 있는 PC 운영체제(OS)시장에 재도전한다.
티맥스오에스 사장에 박학래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오에스(TmaxOS)를 1일 설립하고 박학래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사진)으로 임명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박 신임 사장은 한국데이타통신, LG유플러스 등을 거쳐 2011년 티맥스소프트에 영입돼 전략마케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티맥스소프트는 2007년에도 OS 개발을 추진했다가 중도에 접은 적이 있다. 티맥스코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2009년 ‘티맥스윈도’를 선보였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스템통합(SI)분야까지 진출했으나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다 완제품을 출시하지도 못한 채 2010년 티맥스코어를 삼성SDS에 매각했다.
대규모 적자 탓에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이듬해 250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2012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12.7% 증가한 800억원, 영업이익은 193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회사로 거듭난 데는 탄탄한 기술력이 큰 몫을 했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솔루션인 ‘티베로’와 미들웨어(OS와 응용프로그램을 연결해주는 SW) 제품인 ‘제우스’ 시리즈는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오라클과 경쟁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티맥스소프트가 6년 만에 OS에 재도전하는 것은 KAIST 교수 출신 창업자인 박대연 회장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티베로나 제우스를 개발할 당시에도 한국이 어떻게 IBM, 오라클에 맞서 DB나 미들웨어를 내놓을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며 “MS에 종속된 국내 OS시장을 구조적으로 바꾸기 위해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게 박 회장의 뜻”이라고 전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