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 해방촌 살리기 100억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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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시범마을 추진
낡은 신흥시장 현대화
니트산업에 문화예술 접목
경리단길 연결 테마거리 조성

서울시는 니트산업 활성화, 신흥시장 현대화, 테마거리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해방촌은 ‘주민협의체’가 낸 사업 아이디어를 모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시범마을 가운데 하나다. 이들 사업에 모두 100억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계획에 따르면 해방촌 내 ‘신흥시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다. 또 해방촌 대표 산업이었지만 현재는 많이 사라진 니트산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최근 청년들 유입이 늘면서 30여개가 생긴 예술공방과 기존 니트산업을 연계한 ‘해방 아트마켓’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동작업장, 전시판매장 등을 둬 단순 생산이 아닌 체험 위주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산중 북측에서 해방촌을 남동방향으로 가로질러 녹사평대로, 이태원 경리단길에 이르는 테마거리도 조성한다.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골목길 주차장 확충, 전선 지중화, 소방도로 확보 등 20여개 사업은 중앙정부 등과 협의한 뒤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 및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에 착수해 2018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