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온라인 SW 교육…이 창업 아이템 어떤가요"

KAIST 엘리스팀

'이공계 창업대전'서 우승
"이달 중 법인 설립할 것"
KAIST 석·박사과정 8명으로 구성된 창업팀 ‘엘리스(Elice)’는 1년 전 소프트웨어 배우기 열풍이 부는 대학가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았다. 최근 정보기술 기업들이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 기초과정을 마친 인재만 찾고 있는 점에 착안해서다.

엘리스 팀이 개발한 ‘체험적 학습 중심 교육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기초과정을 온라인상에서 쉽게 배울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김재원 엘리스 팀장(전산학부 박사과정 2년차·사진)은 “기초적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학습은 대학에서 배우기에 시간이 모자란다”며 “학생이 온라인상에서 쉽게 소프트웨어 기초과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이달 중 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엘리스 팀은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기원(DGIST), 울산과기원(UNIST), 포스텍 등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예비창업자들이 벌인 창업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행사엔 5개 대학 학생과 엔젤투자멘토단, 벤처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5개 대학 공동기술창업교육센터(JETS)가 주최한 이 대회는 이공계 인재들이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가능성 있는 창업 엘리트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열린 이날 대회에는 5개 대학에서 지원한 81개팀 가운데 대학별 예선심사를 통과한 10개팀이 참가해 사업계획서를 발표했다. 엘리스 팀은 대상인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과 함께 열흘간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견학할 기회를 얻었다.최우수상은 광주과기원 소속 뉴로핏의 ‘뇌자극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울산과기원 소속 엔스푼즈의 ‘앱기반 꽃배달 서비스’에 돌아갔다.

배중면 KAIST 산학협력단장은 “올해 학생들이 출품한 사업계획에는 취업,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을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며 “앞으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중심으로 혁신적인 창업가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