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학자들 북한 개발전략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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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개발연구소 4일 첫돌 세미나탈북자 출신 학자들이 북한의 지역별 개발 전략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다.
나진 등 인프라 구축 논의
북한개발연구소는 4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평화관에서 ‘떠나온 고향, 민생인프라 구축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창립 1주년 기념 세미나를 연다.이번 세미나에선 나진, 경성, 연사 등 북한 중소도시의 인프라 구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각 지역의 인구통계와 가구 수에 기반한 식수·전기 수요량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인프라 구축 전략이 핵심 내용이다. 북한개발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백두산 관광활성화 전략, 경성군의 온천을 비롯한 레저·의료 관광자원 개발 방안, 원산시의 관광자원 활용 및 민생인프라 구축 계획 등을 발표한다.
북한개발연구소는 탈북자 석·박사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북한의 개발 전략을 연구해 통일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 한국처럼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시키자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탈북자 출신 박사 1호’인 김병욱 동국대 초빙교수가 초대 소장을 맡고 있다.
김 소장은 “탈북자 출신 박사는 19명, 석사는 60명에 이른다”며 “탈북자들이 북한 지역 연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 북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연구의 구체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