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모닝콜] "ECB 정책 발표에 없는 두 가지"

NH투자증권은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통화정책결정에 대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지도, 향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주지도 못했다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가 경기에 우호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극적인 효과를 보기엔 이번 조치가 미흡했다"며 "예상을 뛰어넘거나, 추가로 내놓을 카드가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거나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전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예금금리를 기존 -0.20%에서 -0.30%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 일정은 내년 9월에서 2017년 3월로 연장했다.

안 연구원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필요할 경우 다른 정책수단을 쓸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미 지난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놓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 시장에서 딱히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CB 유동성이 내년 상반기 증시의 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그러기엔 부족함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