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주문, 퇴근길 매장서 찾아가는 'O2O서비스'…남심 잡은 온라인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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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매직픽업'
온라인 할인, 오프라인 연계…2년새 남성 비중 2배로
롯데닷컴 '백화점 라이브'…남성 코디 조언 동영상 인기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쇼핑의 남풍(男風)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남성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O2O(online to offline)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서비스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술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마케팅 기법이다.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의 남성 회원 비중은 44%(11월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온라인몰 문을 연 지 2년도 안 돼 22%이던 남성 비중이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비중은 78%에서 56%로 크게 줄었다.

롯데닷컴에서도 지난해 32.3%이던 남성 비중이 올 들어 34.1%로 높아졌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남자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닷컴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백화점 라이브(live)’ 서비스도 지난 9월 내놓았다. TV홈쇼핑에서 쇼호스트가 상품을 소개하듯 백화점 매장 브랜드매니저가 동영상으로 상품을 설명하고 연출(코디) 방법도 조언한다. 쇼핑에 서툰 남성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한필환 롯데닷컴 영업총괄 매니저는 “2년여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남성 쇼핑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해 쇼핑 편의성을 높인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