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삼성·현대자동차가 이끈 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 고용성장지수 100대 기업 발표
기업의 수익성이 높을수록, 성장성이 뛰어날수록 청년고용 창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7일 고용보험에 가입한 10인 이상 기업 10만2705개사를 대상으로 2013~2014년 청년 고용 실태를 조사해 ‘청년 고용성장지수 100대 기업’을 발표했다. 청년고용지수는 조사기간에 청년 고용이 증가한 비율을 의미한다. 기업의 청년(15~29세) 일자리 창출력을 확인하기 위해 청년 고용성장지수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사 결과, 청년 고용성장지수가 높은 100대 기업 1~5위는 CJ올리브네트웍스, 콜롬보코리아, 봄바디어트랜스포테이숀코리아,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유한회사, 현대오일터미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12위), 현대중공업(17위), 삼성전자(25위), 기아자동차(26위), 삼성SDI(32위), CJ푸드빌(36위), 삼성바이오로직스(39위), 삼성SDS(49위) 등 고용이 많은 대기업도 청년 채용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0대 기업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59.1%로 일반 기업의 증가율(16.3%)보다 높았다. 또 이들 기업은 전체 고용 증가 기업 수의 0.4%에 불과하지만 청년 고용 증가 규모의 28%를 차지해 소수 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과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비중이 각각 53%, 47%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8%,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28%, 도매 및 소매업 9%, 숙박 및 음식점업 8%로 분포돼 있어 하이테크산업이 아닌 전통산업이 청년 고용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와 청년위원회는 “기업 규모별로 볼 때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청년 고용 확대에 더 많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대기업만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한계가 있으므로 중소기업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