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어도 분양시장 '후끈'…잠원·동탄·청라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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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3
겨울 잊은 분양
비수기 아파트 분양 물량
서울 구의·녹번·휘경동 등 재개발 분양단지 잇따라 공급
청주·광주 등 지방 분양 물량, 실수요자들 관심 가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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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양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일단 올 들어 기존 아파트 거래가 100만건에 달하는 등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전세난 속에 기존 아파트를 매수한 이들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신규 공급 물량도 50만가구에 달했다. 최근 중도금 등 집단대출에 금융권이 규제에 나서면서 수요자들도 대출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 위주로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양마케팅업체인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올해 공급이 늘어난 건 2010년 이후 부족했던 아파트 물량을 채워주는 과정”이라며 “신혼부부와 전세입자 등 실수요자는 생활권 주변에서 나오는 대단지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호한철 반더펠트 사장도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지는 구도심과 택지지구 아파트는 여전히 유망한 주거지역”이라며 “다만 가격과 주변 공급 물량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구역에서 아파트가 잇따른다. 삼성물산은 서울 구의동에서 ‘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를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또 녹번동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인근에서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를 내놓는다. 녹번동 1-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총 1305가구 중 33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SK건설은 휘경동에서 ‘휘경 SK뷰’를, 현대산업개발은 남가좌동에서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가칭)를 공급한다. ‘휘경 SK뷰’는 이문·휘경뉴타운의 첫 번째 분양 물량이다.
경기에서도 연말 공급될 물량이 적지 않다. 대우건설은 안성시 가사동에서 ‘안성 푸르지오’ 759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59~74㎡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지역 실수요자들이 청약하기에 부담이 없다는 평가다.
호남에 연고를 둔 대광건영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A2블록에서 대광로제비앙을 분양한다. 전용 82㎡ 674가구로 구성한다. 대지면적에서 건물 1층 바닥면적이 차지하는 건폐율도 15.63%로 낮아 쾌적하다. 방 3칸과 거실이 전면향으로 배치되는 4베이 맞통풍 구조로 설계했다.
○연말에도 지방 분양 지속
지방에서도 연말 분양 열기가 지속된다. GS건설이 충북 청주시 방서지구 도시개발사업 2블록에서 ‘청주자이’를 분양한다. 16개 동에 1500가구로 구성한다. 단지 인근에 운동초·중, 용암중, 원평중, 청석고 등이 있다.
두산건설은 광주광역시 계림동 계림5-2재개발 구역에서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를 내놓는다. 총 648가구 중 전용면적 59~84㎡ 427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필문대로를 이용해 광주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울산에서 아파트를 많이 공급해 온 동문건설은 울산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 M2블록에서 ‘울산 KTX신도시 동문 굿모닝힐’을 내놓는다. 지상 최고 38층에 아파트 503가구와 오피스텔 80실, 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유성의 이윤상 사장은 “지방에서도 공급이 상대적으로 뜸했거나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에는 투자수요와 더불어 갈아타기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