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 IT보조기구 통해 세상과 소통하다…열한 번째 이야기

‘삶의 질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보조기구‘

가정에서 컴퓨터를 활용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박길섭(52세, 지체1급)씨.

박씨는 주민센터에서 행정업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퓨터 워드작업 의뢰를 받아 작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컴퓨터 접근이 원활하지 않아 허리와 손목에 심한 통증을 느끼면서부터 어려움이 찾아왔다.

박길섭씨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되었다. 하지 움직임이 어렵고 상지 근력 약화와 왼손의 강직으로 인해 오른손으로만 마우스 및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컴퓨터 접근 시 전동휠체어 컨트롤러가 테이블에 걸려 가까이 접근 할 수 없어 먼 거리에서 팔을 뻗어 마우스를 작동시켜야 했다.박길섭씨가 이번 ㈜코스콤 IT 보조기구 지원사업을 통해 경상남도보조기구센터에서 지원받은 보조기구는 높낮이 조절책상과 터치모니터다.

손목 통증이 심해지면서 일반 마우스 사용이 어려웠던 박씨는 이제 모니터 화면을 직접 터치하여 마우스 포인터를 작동시킬 수 있어 팔과 어깨만을 움직여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높낮이 조절책상으로 전동휠체어 컨트롤러가 테이블에 걸리지 않아 모니터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두 개의 보조기구로 박씨의 컴퓨터 활용능력이 향상되었고 컴퓨터 사용 시 겪었던 통증들이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현재는 바둑 관련 어플리케이션 제작 일을 의뢰 받아 대국 지도를 만들어 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길섭씨는 가정에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IT 보조기구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있고 내년에도 사업이 이어진다면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많은 장애인들이 보조기구를 통해 삶의 질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코스콤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