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코스피 웃었다…기관 프로그램매수 장막판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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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0일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매도로 '네 마녀의 심술'이 우려됐지만 장막판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을 끌어올렸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근월물과 원월물 가격차) 고평가를 활용해 배당을 겨냥한 차익거래로 보인다"면서 "외국인은 예상대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했고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고파는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의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대거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금융투자와 투신 보험 등 기관이 일제히 프로그램 매수 포지션을 취하면서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소화했다"며 "이번 만기는 배당을 겨냥한 차익거래 자금들이 시장을 끌어당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0.20%) 오른 1952.07에 장을 마쳤다.간밤 미국증시는 국제 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주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77%와 1.48%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5센트(0.9%) 낮아진 37.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초반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대한 경계심에 195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장중 1940.40까지 밀려났으나,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연 1.50%인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것이어서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를 외치며 3546억원의 매물을 내놨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2억원과 2301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하락을 지지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관 중 금융투자, 연기금 등이 매수세를 펼치면서 1950선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장 막판 1400억원 이상 매수세가 유입됐다. 프로그램 거래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가 모두 순매수로 전체 1768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만 2300억원을 기록했고, 외국인은 프로그램으로 거래로 700억원을 순매도했다"며 "막판 배당을 노린 배당차익 거래가 유입되면서 전체 17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 은행 증권은 올랐고,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가스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CJ대한통운 엔씨소프트 삼성SDI는 상승했고, 호텔신라 효성 삼성화재 등은 하락했다.
LG전자가 6.21%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 진출 소식에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3.98%, 삼성SDI는 0.80%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가까이 하락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6.00포인트(0.90%) 내린 658.0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억원과 161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이 2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믈멀티미디어가 자사주 처분 소식에 2% 내렸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전날 22억1400만원 규모의 보통주 30만7982주를 처분키로했다고 공시했다.
엔티피아는 중국 보세점과 면세점 사업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한 언론매체는 엔티피아가 중경성명상업관리유한공사와 국제 보세점과 면세점 운영에 대한 독점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원·달러 환율은 4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18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매도로 '네 마녀의 심술'이 우려됐지만 장막판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을 끌어올렸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근월물과 원월물 가격차) 고평가를 활용해 배당을 겨냥한 차익거래로 보인다"면서 "외국인은 예상대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했고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고파는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의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대거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금융투자와 투신 보험 등 기관이 일제히 프로그램 매수 포지션을 취하면서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소화했다"며 "이번 만기는 배당을 겨냥한 차익거래 자금들이 시장을 끌어당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0.20%) 오른 1952.07에 장을 마쳤다.간밤 미국증시는 국제 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주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77%와 1.48%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5센트(0.9%) 낮아진 37.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초반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대한 경계심에 195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장중 1940.40까지 밀려났으나,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연 1.50%인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것이어서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를 외치며 3546억원의 매물을 내놨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2억원과 2301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하락을 지지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관 중 금융투자, 연기금 등이 매수세를 펼치면서 1950선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장 막판 1400억원 이상 매수세가 유입됐다. 프로그램 거래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가 모두 순매수로 전체 1768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만 2300억원을 기록했고, 외국인은 프로그램으로 거래로 700억원을 순매도했다"며 "막판 배당을 노린 배당차익 거래가 유입되면서 전체 17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 은행 증권은 올랐고,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가스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CJ대한통운 엔씨소프트 삼성SDI는 상승했고, 호텔신라 효성 삼성화재 등은 하락했다.
LG전자가 6.21%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 진출 소식에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3.98%, 삼성SDI는 0.80%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가까이 하락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6.00포인트(0.90%) 내린 658.0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억원과 161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이 2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믈멀티미디어가 자사주 처분 소식에 2% 내렸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전날 22억1400만원 규모의 보통주 30만7982주를 처분키로했다고 공시했다.
엔티피아는 중국 보세점과 면세점 사업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한 언론매체는 엔티피아가 중경성명상업관리유한공사와 국제 보세점과 면세점 운영에 대한 독점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원·달러 환율은 4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18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