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Joy] 2016년형 K3, 단단하면서 경쾌한 운전…실제주행 연비도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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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형 K3 시승기
![](https://img.hankyung.com/photo/201512/01.10986964.1.jpg)
시승 차량은 1.6 GDi(가솔린 직분사) 모델이었다. 부분 변경 K3의 공인 연비는 L당 14.3㎞(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이전보다 0.3㎞/L(약 2%) 올라갔다. 최고 출력은 132마력, 최대 토크는 16.4㎏·m으로 각각 8마력, 0.6㎏·m 줄었다.기아차는 “최고 출력은 내려갔지만 주행에서 많이 쓰는 저속과 중속 구간 출력을 높여 체감 주행 성능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저중속 출력 개선으로 시속 80㎞에서 120㎞로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37.6초에서 36초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도로에서 느끼는 연비는 상당히 높았다. 복잡한 시내 도로에선 10~12㎞/L 수준이었지만 고속도로 등 잘 뚫리는 길에선 16~18㎞/L까지 올라갔다. 300여㎞ 평균 연비는 15㎞/L 정도였다. 준중형급에서 이 정도 연비면 기름값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 같다.
주행 감각은 톡톡 뛰는 느낌이다. 기아차가 강조하는 저중속 구간 가속력도 쉽게 느낄 수 있다. 120㎞/h 이상 고속 구간에선 안정감이 높아졌다. 바람이 차를 긁고 갈 때 나는 풍절음이 크지 않고 차체 떨림 현상도 적다. 10여년 전만 해도 국산 준중형차를 타고 고속으로 달릴 때 덜덜거렸던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다.안전·편의 사양도 높아졌다. 차선 변경 시 도움을 주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은 차량이 측면 사각지대에 있을 때 1차적으로 사이드미러에 경보를 띄우고, 그 방향으로 깜빡이를 넣거나 운전대를 틀면 경고음을 울려준다. 차량 회전 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이드미러 앞쪽에 삼각형 유리창을 달아 시야를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단점이라면 저속 구간에서 변속할 때 덜컹거림이 다소 느껴진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