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유학 온 중국 학생, 중소기업 수출 지원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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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동명대·부산시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

김영부 동명대 산학협력지원센터장은 “현지 사정에 밝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전방위 마케팅을 통해 부산지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인 유학생 24명, 한국 학생 17명 등 총 41명이 부산지역 32개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국시장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지난 8월 한국과 중국 학생 각 1명씩 2명이 팀을 구성해 수출 지원활동을 시작한 이후 4개월 만에 13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수출 상담과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규모는 192만달러에 이른다. 동명대 관계자는 “참가 학생에게는 월 20만원의 현장실습비를, 실적 우수자에게는 5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청주에서 열린 오송뷰티박람회에 참가한 기능성 화장품 업체 라모수는 현장에서 만난 홍콩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수출업무를 학생팀에 맡겼다. 이들은 12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이끌어 냈다. 기능성 화장품 업체인 상황미인도 지난 10월부터 학생팀을 중국 16개 자사 매장에 파견해 판매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김진형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은 “기업은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받고, 중국 유학생은 국내 기업과의 유대관계를 쌓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동남아시아 국가 유학생을 참여시키는 등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