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초읽기…글로벌시장 초저금리 '금단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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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신흥국 통화 '요동'
코스피, 외국인 9일째 '팔자'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4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1.80% 하락한 18,883.42에 마감했다.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여 만의 최저치다. 장중 한때는 3.22% 급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1.76% 하락한 데다, 국제 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안전자산 선호에 엔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외국인이 9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1.07% 내린 1927.82로 마감했다. 위안화 고시환율 인하 영향 등으로 상승한 중국 상하이지수를 제외하면 대만 홍콩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다.아시아 주요국 통화 가치도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한 달 반 만의 최고(원화 가치 최저)인 달러당 1184원80전에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이날 장중 한때 미 달러당 6.4853위안까지 내려갔다. 약 4년5개월 만의 최저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008년 12월 이후 최저인 배럴당 33.8달러까지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가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97%가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월가의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채권 트레이더와 외환 딜러들이 금리 인상을 전제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뉴욕=이심기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