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임박…주택·온라인소비·엔터 관련 미국 ETF 노려라

유망 미국 ETF는…

달러 강세로 미국 내수주 주목
아마존 등 소비주 독주 예상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 7년 만에 미국 금리 정책의 방향이 바뀐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되면 수년간 부채를 늘려왔던 신흥국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12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과 기업부채비율 등을 살펴보면 수년간 레버리징(부채 확대)이 진행됐던 위험한 투자처들이 드러난다. 중국, 터키, 러시아, 브라질 등이 부채가 늘어난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 나라들과 연계한 투자상품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동안 신흥국 부채의 대부분은 달러화로 조달했다.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 이 국가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부족한 민간 수요를 빚으로 메우기 힘들어지면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일시적으로 커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이 동시에 위축될 수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투자 대안은 선진국이다. 큰 수익을 내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익률을 방어하는 효과는 누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과 ETF 등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엔 주택 온라인소비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과 관련한 현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러 강세 국면을 감안할 때 미국 내수주들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이은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처럼 임금 민감도가 낮은 미국 소비주의 독주가 예상된다”며 “저금리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있는 대형주의 강세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비용 압력이 높아질수록 인터넷기업 등 임금 상승 민감도가 낮은 기업들의 상대적 강세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를 감안해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에 가입하거나 달러 예금에 일부 자산을 배분하는 것도 미국 금리인상기에 맞는 투자법으로 거론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