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2020년까지 1조2000억 투자해 한국 매장 6개로 늘린다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한국의 이케아 매장을 총 6개로 늘리겠습니다. 고양 등 서울·경기권에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대전, 부산 등 지역에 매장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1주년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연간 매출 3080억원을 기록,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세계 1위 가구업체 이케아는 지난해 12월18일 경기 광명시에 첫 매장을 열었다. 1년간 누적 방문객수는 670만명, 이케아 패밀리 멤버는 60만6000명을 기록했다. 직원수는 913명이다.

2호점인 고양점은 부지면적 5만1000㎡, 연면적 16만4000㎡ 규모로 2017년 하반기에 개점할 예정이다.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2020년까지 새 지역에 매장을 열어 총 35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케아의 진출로 1년간 광명 지역의 경제 활성화 효과가 발생했고 한국 소비자가 홈퍼니싱에 관심이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유통학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이케아 광명점 신용카드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고객 중 75%가 10k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방문한 원정고객으로 나타났다. 54%의 고객은 10km 이내의 주변 다른 상점에서도 제품을 구입했다. 이에 10km 주변 상점 매출이 7.5~27.4% 증가했다는 설명이다.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한국은 풍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홈퍼니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꾸준히 투자하고 좋은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의 홈퍼니싱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그룹의 2015년 회계연도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327억유로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5.5% 늘어난 35억유로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