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수명' 캠페인에 힘 쏟는 생보업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와 함께
"노후준비로 100세시대 대비"
생명보험업계가 노후 준비 확산을 위한 ‘행복수명’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생명보험업계는 경제적 여유를 갖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을 뜻하는 ‘행복수명’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생애 전반 재무계획 짜기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운동 △노후 여가생활 준비 △가족에 대한 시간 투자 등 행복수명을 늘리기 위한 7대 실천 가이드를 제시했다.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행복수명을 늘리기 위해 연령대별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명보험업계가 행복수명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한국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빠른 데 비해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1.7세다. 2060년에는 88.6세까지 늘어난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6년까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고령화 속도에 비해 노후 준비는 부족하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8.5%에 달할 정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6%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저출산과 고령화로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의 재원이 한계에 달한 것도 생명보험업계가 행복수명의 개념을 확산하려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상품의 세제 지원 확대 조치가 국민들의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족보장, 노후보장, 건강보장이 모두 가능한 보험상품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가 곧 최고의 복지정책”이라고 주장했다.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도 취임 후 3개년 계획으로 ‘100세 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준비 없는 고령화는 결국 정부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행복수명 개념 확산을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