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여성 취업자 수, 남성 앞질러…인문계 졸업자 43%가 '실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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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난해 전문대 이상 졸업자 취업통계
전체 취업률 67%…직장 취업자 27%는 1년도 못버텨
계열별로는 의학 81%·공학 73%…인문계는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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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건강보험과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2013년 8월과 2014년 2월 졸업자의 취업상태를 조사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16일 발표했다.전체 취업자 32만7186명 가운데 여성이 16만5706명(50.6%)으로 남성(16만1480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교육부가 해당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011년 48.1%에서 2012년 49.2%, 2013년 49.9%로 꾸준히 높아졌다.
하지만 성별 취업률은 여전히 남성이 높았다. 졸업자 수 대비 취업률은 여성이 65.2%로 남성(69.0%)보다 낮았다. 여성 졸업자가 28만4719명으로 남성(27만2515명)보다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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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는 교육계열 취업률이 84.9%로 가장 높고 인문계열(56.0%)이 가장 낮은 반면 4년제대는 의학계열(81.9%)이 가장 높고 교육계열(52.9%)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4년제대에서 치의학(90.0%) 한의학(89.6%) 의학(88.3%) 해양공학(84.3%) 초등교육학(83.0%) 간호학(82.3%) 순이었으며 일반대학원에서는 초등교육학(99.0%) 치의학(93.6%) 반도체·세라믹공학(92.7%) 의학(91.3%) 한의학(89.8%) 간호학(89.4%) 순이었다.직장 취직자가 12개월 후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은 73.1%였다. 취업자의 약 27%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뒀다는 얘기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