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후광' 광명, 아파트값 상승률 수도권 최고
입력
수정
지면A25
광명역세권 뜨거운 청약 열기경기 광명시 주택시장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광명 지역 집값 상승률이 수도권 기초자치단체 중 2위에 오른 가운데 청약 훈풍도 계속되고 있다.
'대출 죄기' 발표 후 분양한 광명역파크자이2차 26 대 1
분양권 웃돈 7000만원
기존 집값도 1년새 5000만원↑…전용 84㎡ 아파트 6억 넘기도
18일 금융결제원과 GS건설에 따르면 일직동 광명역세권지구에서 이번주 청약을 받은 ‘광명역파크자이2차’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지난 14일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방침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결과다. 총 77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858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이 26.84 대 1에 달했다. 펜트하우스 4가구엔 501명이 청약해 125 대 1을 넘었다. 오피스텔(437실)도 평균 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1415만원으로 작년 말 1차 분양 때의 평균 분양가 1231만원보다 15%가량 높았음에도 역세권 입지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청약자들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분양권에도 비교적 높은 웃돈이 붙어 있다. 작년에 분양한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파크자이1차’ 등의 분양권에 최고 7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광명시의 올해 집값 상승률도 수도권 내 선두권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광명 집값은 8.62% 올라 하남(8.7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뛰었다. 아파트값만 놓고 보면 상승률이 12.36%로 수도권 내 단연 1위다. 광명소하휴먼시아3단지 전용면적 84㎡는 작년 4분기 4억2000만~4억4000만원에 거래되던 집값이 올 4분기 4억8500만~4억9700만원으로 올랐다.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84㎡도 같은 기간 5억5000만~5억7500만원에서 6억3500만~6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광명 지역의 이 같은 집값 강세는 교통 및 편의시설 개발 호재가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광명역에서 차로 5분이면 진입할 수 있는 강남순환고속도로(광명 소하~강남 우면~수서)가 내년 5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고속철도(KTX) 광명역 옆 박달하수처리장의 지상 공원화와 수원~광명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2023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복선전철(안산·시흥~KTX 광명역~여의도), KTX 광명역사 내 도심공항터미널 설치 등도 결정됐다. 기존 코스트코와 이케아 등 대형 쇼핑시설뿐만 아니라 광명역세권 내 석수스마트타운에 오스템 잘만테크 등 16개 기업도 이주해 올 예정이다. 에이스광명역세권공인 관계자는 “광명역세권은 광명시, 서울의 금천·시흥구, 안양시 석수·박달동 등 인근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아 실수요자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며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수도권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분양된 전국 20여개 단지 중 ‘e편한세상 동탄’ ‘부산 시청역 성일 이안시티’ 등이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역 상황에 따라 분양 성적이 차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