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 덕분에 가정간편식 인기 '쑥쑥'

대형마트 신제품 잇따라 출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혼밥족(혼자 밥먹는 사람)’을 잡기 위해 가정 간편식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인 ‘싱글즈 프라이드’(사진)의 냉동 간편식 14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한 끼 식사로 적합한 컵밥, 파스타, 만둣국을 비롯해 간식과 술안주로 먹기 좋은 가라아게(일본식 닭튀김), 녹두전, 잡채 등 다양하다.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개발해 식품을 담았으며 프라이팬으로도 조리할 수 있다.이마트는 고급 간편 가정식 ‘피코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식품사인 J.R.심플롯 컴퍼니와 손잡고 ‘피코크 감자튀김 6종’을 출시하는 등 2013년 280개이던 상품 수를 올 들어 600여개로 늘렸다. 이마트는 유명 맛집,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 약 780억원 수준이던 피코크 매출을 2023년 약 4000억원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마트는 가정 간편식 전문브랜드 ‘요리하다’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자체브랜드(PB) 제품보다 고급화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적용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업체들이 가정 간편식을 강화하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냉동 간편식류 매출은 24.4% 늘었다. 특히 소용량 컵밥, 만두, 간식류는 매출이 161.2%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가정 간편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정세미 홈플러스 델리개발팀 담당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이 속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