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칭'으로 통큰 기부…직원 88%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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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업
기부와 사회봉사가 임직원 삶의 만족도와 사기를 높인다는 생각에 따라 직원 참여를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국내 임직원 30만명 가운데 10명 중 9명이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기부하고 있을 정도다.
삼성은 또 임직원이 월급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참여하는 임직원이 계속 늘면서 올해는 국내 임직원 30만명의 88%가 참여, 615억원이 조성됐다. 이를 포함해 올해까지 누적된 금액은 2395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모인 돈은 계열사별로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사회공헌사업에 사용되고 있다.삼성 임직원들은 또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을 통해 올 한 해를 자원봉사로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로 21년째를 맞은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은 삼성 임직원들이 송년행사를 대신해 진행하는 봉사활동이다. 올해는 5만5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전 계열사를 통틀어 2000여개에 달하는 봉사팀은 그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온 쪽방,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물품을 전달하고 소외 계층과 온정을 나누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