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대우증권 7%↓…인수 유력 미래에셋증권↑

KDB대우증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 마감 이후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가 엇갈렸다. 인수 후보 중 최고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증권과 그보다 낮은 가격을 제출한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상승했다. 매각 대상인 KDB대우증권 주가는 급락했다.

22일 미래에셋증권은 1.08% 오른 1만87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 마감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2조4000억원대의 인수가를 써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장 초반 4%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합병 비율 등 인수 과정의 불확실성이 상승폭을 줄였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 주가 변화에 따라 합병 비율 등 주주가치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상장사 간 합병 결정 후 주가가 약세를 보인 사례가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비해 낮은 입찰가를 낸 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 지주회사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이날 1.96%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우증권 인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증권은 이날 1만250원으로 6.82% 추락했다. 매각 기대감으로 인한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하는 과정이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