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 성능 개선하는 그린 리모델링 인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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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원 건수 7.8배 급증단열 성능을 개선하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상업용 건물 등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 지원 건수는 모두 2753건으로, 작년(352건)에 비해 7.8배 늘어났다. 국토부는 민간이 지은 지 15년 이상 된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 단열·창호 개선(필수)·에너지 절약장치·신재생에너지 공사 비용에 대해 60개월 분할 상환방식 융자를 연결해주고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직접 거주할 목적으로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차모씨는 난방비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그는 1994년에 지은 서울 성수동 H아파트에 올해 초 입주한 뒤 인테리어 공사와 함께 창호 교체, 단열 보강에 2000만원을 더 투자하면서 국토부의 이자 지원을 받기로 했다. 보일러를 아무리 틀어도 실내온도가 22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곰팡이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시공을 맡은 동건의 안오은 대표는 “일반 인테리어만 했다면 몇 달 안 가 다시 곰팡이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낙후된 건축물을 개선하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이 바뀔 수 있다”며 “낙후 지역 주택의 리모델링을 촉진시켜 지역 슬럼화를 완화시키는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