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1000만 돌파한 대만…'관광 대국' 잰걸음
입력
수정
지면A12
편리한 교통, 저렴한 숙박비, 곳곳에 영어 가이드

대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4년 991만명에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5년 새 외국인 방문자는 80% 이상 늘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대만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한 2008년 이후 9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 힘써왔으며 그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대만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까지 입국자 중 중국인은 44%,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외국인은 46%에 달했다. 포브스는 “대만 관광지마다 서양인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 수도 23% 증가하는 등 아시아권 관광객도 많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대만이 관광객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로 △편리한 열차노선 △밀집된 관광지 △저렴한 택시비와 숙박료 △값싸고 맛있는 식당 등을 꼽았다.
포브스는 “영어를 쓰는 직원이 기차역마다 배치돼 있고, 완행열차로 7시간이면 대만 남북을 종단할 수 있을 정도여서 짧은 일정으로도 여러 곳을 둘러보기 좋다”며 “수도 타이베이에선 걸어서 웬만한 관광지를 찾아다닐 수 있다”고 소개했다. 2~3달러짜리 도시락이 한 끼로 충분해 도쿄나 홍콩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경쟁력이라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