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숨막히는 `압박 전술`로 새해 첫 승리 장식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4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랍에미리트와의 올림픽축구대표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대한축구협회)상대 팀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아무리 중요한 대회를 코앞에 두고 있었지만 한국이 평가전에서 이렇게 지독한 압박 전술을 구사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의 경쟁심을 잘 활용하여 이를 숨막히는 압박 전술로 풀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4일(한국시각) 오후 11시 25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알 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랍에미리트와의 올림픽축구대표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인천 유나이티드의 슈퍼 서브로 불리는 진성욱을 상징적인 공격수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제로 톱 전술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촘촘한 4-3-3- 포메이션을 주문했고 이는 경기 내내 홈팀 아랍에미리트 선수들을 괴롭혔다. 간혹 아랍에미리트의 역습이 우리 수비 라인 뒷공간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골키퍼 구성윤(후반전-이창근)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만큼 한국의 전방위 압박 전술이 경기 내내 UAE의 숨을 막히게 할 정도였다.그 덕분에 우리 선수들은 역습의 기회를 상대적으로 많이 잡을 수 있었고 그 중에서 두 개의 소중한 결과물을 얻어냈다. 34분에 멋진 역습이 전개되면서 선취골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골잡이 진성욱에게 1차 슛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욕심내지 않고 더 좋은 위치에 나가 있는 김승준에게 양보했다. 아쉽게도 김승준의 오른발 끝을 떠난 공이 높게 떴지만 역습의 과정이 빠르면서도 부드러웠다.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신태용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공격형 미드필더 류승우를 포함하여 모두 6명의 선수를 바꿔 들여보냈다. 거기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용우와 골키퍼 이창근도 포함되어 있었다.결국 61분에 선취골이자 결승골이 역습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진성욱이 상대 수비수 셋을 몰고다니며 공간을 만들었고 이영재의 왼발 마무리 슛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굴러들어갔다. `압박-역습-패스-마무리`의 흐름이 의도한 대로 완벽했다.그리고 선취골 직후 진성욱과 바꿔 들어온 황희찬이 88분에 멋진 쐐기골을 꽂아넣었다. 이것도 효율적인 역습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과정이나 결과가 모두 만족스러웠다. 왼발잡이 미드필더 권창훈이 오른쪽 끝줄 바로 앞에서 잡은 기회에서 오른발로 꺾어준 공을 황희찬이 달려들어가며 오른발로 결정낸 것이다.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한쪽으로 유도하는 면이나 패스의 각도 모두가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이었다.이 완승으로 한결 몸이 가벼워진 신태용호는 오는 7일 밤으로 예정된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두 번째 평가전을 마치고 카타르 도하로 들어가 U-23 아시아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를 준비하게 된다. 2차 평가전 상대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번 대회 B조에 속해 있으며 아랍에미리트는 D조에 속해 있기에 8강 토너먼트 이후 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들이다.※ 올림픽대표 축구 평가전 결과(4일 오후 11시 25분, 두바이) ★ 한국 2-0 아랍에미리트 [득점 : 이영재(61분,도움-진성욱), 황희찬(88분,도움-권창훈)] ◎ 한국 선수들 FW : 김승준(62분↔문창진), 진성욱(62분↔황희찬), 강상우(46분↔류승우) MF : 유인수(46분↔이창민), 황기욱(46분↔박용우), 이영재(62분↔권창훈) DF : 심상민(46분↔구현준), 송주훈(82분↔연제민), 정승현, 박동진(46분↔이슬찬) GK : 구성윤(46분↔이창근) ◇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C조 일정표(개최지- 카타르 도하) 한국 - 우즈베키스탄(1월 13일) 한국 - 예멘(1월 16일) 한국 - 이라크(1월 19일)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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