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로 가는 현대홈쇼핑

태국 방송 1위사와 합작
1분기 중 베트남에도 진출
현대홈쇼핑이 태국 TV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홈쇼핑은 태국 방송통신 1위 기업인 인터치그룹과 합작해 홈쇼핑채널인 ‘하이쇼핑’을 개국하고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하이쇼핑은 현대홈쇼핑과 인터치미디어가 각각 49 대 51의 비율로 출자했다.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이다.하이쇼핑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 선호도가 높은 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아모레퍼시픽, 코웨이, 닥터자르트 등 국내 유명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해피콜, 썬라이즈, 글라스락 등 우수 중소기업 상품도 선보인다.

중소기업 해외 판로 확대를 돕기 위해 해외 진출에 필요한 영상제작비와 판매수수료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15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중소기업과 협의해 수출 상품을 선정 중이라고 현대홈쇼핑은 설명했다.

태국의 알리페이로 알려진 간편결제 시스템 ‘M페이’를 태국 홈쇼핑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태국 모바일 쇼핑족을 공략하기 위해 이달 안에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사이트는 현대H몰의 역(逆)직구 사이트와도 제휴해 다양한 한국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지금은 케이블TV에서만 볼 수 있지만 올해 안에 IPTV에서도 방송을 시작해 시청 가구 수를 현재 1200만가구에서 2000만가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왼쪽)는 “태국은 동남아에서 경제 규모 2위로 홈쇼핑 시장 성장률이 매년 30%에 달한다”며 “2020년까지 매출 150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올 1분기에 베트남에서 ‘VTV현대홈쇼핑’ 방송을 시작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