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업계 실적 '고공행진'

1인 가구 증가, 소량구매·근접성 우수

세븐앤드아이홀딩스·패밀리마트, 3분기 경상이익 사상 최대
로손, 영업이익 3% 이상 증가
일본 편의점 업체들의 실적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세븐앤드아이홀딩스와 패밀리마트가 2015회계연도(2015년 3월~2016년 2월) 3분기(3~11월) 누적으로 역대 최대 경상이익을 경신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해 소량 구매가 가능하고 근접성이 우수한 편의점 이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주력인 세븐앤드아이홀딩스는 3분기 누적 매출(영업수익)이 4조5138억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일본과 미국의 편의점 매출 증가 덕분으로, 일본 편의점 매출은 작년 11월까지 4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11월 기준 일본의 편의점 점포 수는 1만8242개로 1년 전보다 1000개가량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2610억엔, 경상이익은 4.1% 늘어난 2594억엔을 달성했다. 경상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주먹밥, 미국에서는 피자 등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매출 호조가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세븐앤드아이홀딩스 산하 종합슈퍼인 이토요카도의 실적은 나빠졌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44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25억엔 적자)보다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일본 편의점업계 3위인 패밀리마트도 3분기 누적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1.7% 증가한 409억엔으로, 최대 경상이익을 경신했다. 라면 파스타 등 신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매출도 320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2위 업체인 로손도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는 13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로손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20억엔 정도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9년 연속 사상 최대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