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무비] 내 연애를 부탁해, ‘그날의 분위기’

[조은애 기자] 홀로 탄 기차 옆자리에 이상형이 앉는다면? 유연석-문채원 주연의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어쩌면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지 몰라’로 시작되는 꽤나 현실적인 로망을 스크린에 옮겼다.영화는 부산행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사랑에 서툰 ‘철벽녀’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돌진하는 ‘맹공남’의 로맨스를 그렸다. 10년째 한 남자를 사랑하느라 다른 남자에겐 눈길도 주지 않는 `순정파` 여자에게 남자는 다짜고짜 ‘하룻밤’을 제안하며 이들의 묘한 동행이 시작된다.극중 문채원은 최연소 화장품 마케팅 팀장 수정 역을 맡았다. 그는 업무적으로는 똑 부러진 커리어 우먼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 없이 서툴고 보수적이다. 반면 유연석이 맡은 프로농구선수 에이전트 재현은 매일 다른 여자를 만나며 ‘원나잇’을 즐기는 자유로운 연애 스타일을 가진 인물이다. 이처럼 달라도 너무 다른 연애관을 가진 두 남녀의 ‘밀당’은 아슬아슬해질수록 설렘을 유발한다.일단 ‘원나잇 스탠드’라는 소재부터 발칙한데, 시종일관 능글거리는 눈빛으로 일관하는 재현 캐릭터는 밉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좋든 싫든 재현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수정이 점차 그에게 이끌리는 것처럼, 여심을 정확히 파고든 재현의 매력에 관객 역시 수정과 비슷한 감정을 따라가게 된다.물론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우연적 설정과 남녀주인공의 완벽한 외모까지 철저히 판타지라는 건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있을 법한 인물들의 모습이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특히 ‘썸’에서 연애로 발전하기까지 ‘그날의 분위기’를 타고 점점 가까워지는 두 남녀의 연애담은 사랑스럽다. 또 아무리 능수능란한 연애 기술도 진짜 사랑 앞에선 무용지물이 된다는 새삼스럽지만 진리인 드라마적 메시지 역시 돋보인다. 1월 14일 개봉.(사진=쇼박스, 영화 ‘그날의 분위기’ 스틸컷)★기자 한 마디: 일..단 열..차표...를...예...매.....한다....(주섬주섬)eu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역대 최고` 美 파워볼 1등 당첨자 안나와…다음 추첨은 언제?ㆍ오승환, 명문 세인트루이스 입단 유력ㆍ서울대 출신이 개발한 "하루 30분 영어" 화제!ㆍ몽고식품 논란 재점화, 김만식 전 운전기사 "가족 때문에 3년을 버텼지만.."ㆍ치주염, 구취 막아주는 `이것` 불티 판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