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사 캠시스의 도전…"전기차 연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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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자동차 지분 인수…중국 난창에 생산공장 추진카메라 모듈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인 캠시스가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중국 장시성 난창에 생산공장을 새로 짓고 연말께 소형 픽업트럭 양산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엔진 등 직접 개발…소형 픽업트럭부터 만들어
연 3만~4만대 생산 목표

◆코니자동차 인수

엔진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부분은 캠시스가 직접 개발 중이다. 박 사장은 “테스트 제품이 최고 시속 120㎞ 안팎까지 속도가 나오고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80㎞가량 주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전기자동차 제조생산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산공장은 중국에 짓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중국 난창시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공장 설립 계획을 확정짓고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연말께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초기 투자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자체 자금과 중국에서 투자를 유치해 충당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 연 3만~4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레고 조립하듯 공정 단순화”
박 사장은 쌍용자동차 출신 자동차 전문가다. 쌍용자동차에서 재무회계 팀장 및 상무를 지냈으며 2009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때는 대표를 맡기도 했다. 2012년 쌍용자동차를 퇴직한 뒤 캠시스 대표를 맡아 전기자동차와 전장 부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박 사장은 “캠시스의 매출이 특정 고객사에 편중돼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전기자동차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캠시스가 주로 생산하는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블랙박스, 파노라마 뷰(4개의 카메라를 통해 자동차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 등 전장 부품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4년 매출 3961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라스베이거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