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에서 녹는 금속 임플란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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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찬 KIST 연구팀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해를 주지 않고 녹아 없어지는 금속 나사(임플란트)를 개발했다.
새로운 뼈·조직 생성한 후
1~2년내 부작용 없이 소멸
김유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생체재료연구단 책임연구원(사진)과 이강식 서울아산병원 교수, 한경진 아주대병원 교수, 이지욱 국민대 연구교수 연구진은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해 몸 안에서 녹는 금속 정형외과 임플란트를 개발하고 이 소재를 장기간 환자에게 이식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13일 발표했다.골절 환자의 뼈를 고정하는 금속 임플란트는 장기간 몸에 남아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이물감을 줘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한 번 더 해야 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생분해성 금속 임플란트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수술 후 1~2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녹아 사라진다.
아주대병원에서 54명에게 이식한 뒤 6~12개월간 관찰한 결과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연구진은 또 인체 특정 조직에 색을 입히는 염색기법과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이 임플란트가 녹으면서 새로운 뼈와 주변 조직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원자 단위까지 추적해 확인했다.
김유찬 책임연구원은 “마그네슘 합금 임플란트는 힘을 덜 받는 손목 같은 부위에만 사용하고 있어 향후 강도 등이 향상된 합금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며 “새로운 합금이 개발되면 30조~40조원의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4일 발행된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소개됐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