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미국 다우지수 올랐는데…코스피는 1880 아래로

외국인 2700억 매도
코스피가 18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 불안이 주변국으로 확대되면서 외국인 이탈이 이어졌다.

15일 코스피지수는 21.14포인트(1.11%) 내린 1878.87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8일 1878.68을 기록한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2700억여원, 50억여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만 24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국제 유가 회복과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918.30(0.96%)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전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36% 오른 배럴당 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1.41%), 나스닥지수(1.97%) 등 주요 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도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는 3.55% 떨어지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0.54% 하락 마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국제 유가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끌 변곡점이 아니라 그동안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인식돼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주식시장 약세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