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주의보 발령…"고위험군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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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정점 찍고 4월께 끝나
손 자주 씻고 마스크 착용을
독감은 감기와 다른 병이다. 감기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급성호흡기질환이다. 독감은 코, 기관지, 폐 등 호흡기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긴다. 감기와 달리 증상이 심하다. 독감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환자도 있다. 독감에 걸리면 발열, 두통, 기침, 코막힘,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어린이는 구토, 설사 등 위장질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대개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1~4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은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뒤 5일까지 전염력이 있다. 소아는 증상이 생긴 뒤 10일 이상 전염력을 보이기도 한다. 가장 흔한 독감 합병증은 폐렴이다. 심근염, 뇌염 등이 독감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만성기관지염,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질환 환자는 독감 때문에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고위험군이 독감에 걸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을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은 1~9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면역저하자, 대사장애환자 등이다. 생후 6~59개월 영유아, 50세 이상 성인,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독감 백신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독감에 걸리면 각종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독감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기침,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으로 입을 막고 해야 한다. 열이 나거나 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