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돌파] "K뷰티, 이젠 미국이다"…윤동한·이경수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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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미국시장 안가면 죽은 기업…이르면 연내 공장 착공"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미국서 1위해야 세계 1위…현지공장 올해부터 가동"
![](https://img.hankyung.com/photo/201601/01.11145156.1.jpg)
이 회장은 18일 “올해 미국 공장을 본격 가동해 현지에서 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최근 40여개 미국 업체에서 화장품을 주문받았다. 그는 “화장품산업도 전자산업처럼 미국에서 1위를 해야 글로벌 1위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는 2013년 인수한 로레알 미국 공장을 개조해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한국콜마도 미국 공장 설립 방침을 확정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윤 회장은 “이르면 올해 미국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 1조원가량의 회사가 가장 큰 미국 시장에 가지 않는 것은 기업으로서는 죽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미국 공략과 함께 중국 공장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5년 정도 앞선 중국과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의 미국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제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맨손으로 창업해 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중견기업을 일궜을 뿐 아니라 한국산 화장품 세계화에도 성공했다. 또 화장품 공급을 통해 수백개에 달하는 국내 화장품업체가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산업 역할도 하고 있다는 평가다.자동차 전자 철강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주력 산업의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품과 제약산업은 이 공백을 메워 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용준/김희경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