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올해 경영지침 '커넥처'…미래 성장동력 확보"

2016! 총수들의 경영메시지
코오롱그룹은 지난 4일 경기 과천 코오롱타워 대강당에서 그룹 통합 시무식을 열었다. 이날 시무식에서 이웅렬 코오롱 회장(사진)은 “커넥트(connect)와 퓨처(future)를 연결해 만든 신조어 ‘커넥처(connecture)’를 올해 경영지침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모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는 뜻을 가진 논어의 구절 ‘각득기소(各得其所)’를 인용하면서 “어느 회사, 어느 부서, 어느 직급에 있든 각자의 몫을 온전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몇 년 동안 마음가짐을 변화시켰고, 이제는 실행이 중요한 때”라며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줄 타자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코오롱은 해마다 연초에 해당 해의 경영지침을 상징하는 배지를 제작해 배포한다. 올해에 2016년의 경영지침인 커넥처라는 단어를 들여다보는 돋보기 모양의 배지를 제작했다.

코오롱은 이 회장의 신년 경영지침을 현실화하기 위해 제조업 부문에서 기존 설비 증설투자와 신규 투자를 병행해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스판본드사업이다. 스판본드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스터(PET)를 방사한 후 열을 가해 접착해서 만드는 부직포의 일종으로, 도배 때 바르는 초배지나 물건 포장재 등으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ET 타입 장섬유 스판본드의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아시아시장 3위권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설비 증설과 판로 확대를 통해 작년에 연 700억원대였던 제품 매출 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