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현덕지구 7조 투입해 '유통허브'로
입력
수정
지면A28
중국그룹이 사업 시행…쇼핑·의료시설 유치경기 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현덕지구(조감도)가 2020년 초까지 동북아 최대 유통·관광 허브로 조성된다. 현덕지구는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 기업인 중국 리친그룹이 사업을 시행해 중국 기업 유치가 기대되고 있다.
올 3월 착공해 2020년까지 조성하기로
전태헌 황해경제자유구역청(황해청) 청장은 20일 “현덕지구는 인근의 포승국가산업단지, 삼성고덕산단, LG진위산단 등의 근로자들과 인천공항, 평택항 등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겨냥해 유통·관광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해청은 유통지구 65만8000㎡, 상업지구 17만2000㎡ 등으로 개발되는 현덕지구에 동북아 최대 규모의 유통전시장과 컨벤션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들 시설은 외국인이 전시 물품을 직접 보고 구매까지 하는 시스템으로 조성된다. 여기에 4~5개의 초대형 백화점과 아울렛 등도 유치한다.
관광분야는 인근에 조성 중인 평택호관광단지, 테마파크인 화성시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연계해 추진한다. 관광객 숙박을 위해 총 1만실 규모의 특급, 레지던스, 비즈니스호텔 등도 유치한다. 황해청은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 이미 국내외 40여개 호텔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수요 조사를 해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곳에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겨냥해 2~3개의 대형병원도 들어선다. 이들 병원은 전문치료보다 관광객 수요에 맞는 웰빙 쪽으로 콘셉트를 맞춰 관광객에게 힐링을 제공한다.현덕지구는 유통·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최상의 교통 여건도 갖추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계되는 지선도로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면서 인천공항, 서울 등지에서의 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2017년 평택호 횡단도로가 개통 예정이고 2019년 평택~포승 간 철도, 2020년 제2서해안고속도로, 2025년 서울~평택을 잇는 서해선전철도 연결된다.
류지선 황해청 투자정책팀장은 “현덕지구를 찾는 방문객은 쇼핑, 관광, 의료힐링에서 숙박까지 한 공간에서 누리게 될 것”이라며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류를 문화와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해청은 현덕지구가 준공되면 유통 서비스 분야 1만여개를 비롯 총 4만5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평택=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