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투자가 일자리 창출…자본과 노동은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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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자본론‘자본’의 사전적인 뜻은 ‘장사나 사업 따위의 기본이 되는 돈’ 또는 ‘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생산수단이나 노동력을 통틀어 이르는 말’(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자본은 이런 의미를 넘어 ‘탐욕’ ‘투기’ ‘착취’ 등과 결합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김승욱 외 지음 / 백년동안 / 200쪽 / 1만2000원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신중섭 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 등은 《자유주의 자본론》에서 ‘자본에 대한 편견 바로잡기’를 시도한다. 다양한 관점으로 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오해가 어떻게 생겼고 왜 널리 퍼졌는지 들여다보고,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자본의 의미를 설명한다.마르크스주의는 19세기 유럽 경제의 가장 어두운 부분인 착취, 불평등, 억압을 언급하기 위해 자본주의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신 교수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여전히 이런 해석이 남아있어 현대의 사회문제가 모두 자본의 논리 때문이란 편견이 퍼져있다고 지적한다. 최 부원장은 자본과 노동을 적대관계로 생각한 마르크스 사상의 맹점을 지적하면서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자본이 일자리 창출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자본과 노동은 친구”라고 주장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