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화법 '반대' 46% > '찬성' 39%

갤럽 조사…반대의견 늘어

국민의당 호남지지율 26%
2주 연속 더민주에 뒤져
‘국회마비법’이란 비판을 받아온 현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국민의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국회선진화법 찬반 여부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여야 합의가 안 되면 법안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46%로 집계됐다. 이는 ‘다수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막을 수 있어 찬성한다’(39%)는 의견보다 7%포인트 높은 것이다. 나머지 15%는 답변을 유보했다.작년 5월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선진화법 개정 의지를 밝힌 직후 벌인 같은 설문조사 결과(찬성 41%, 반대 42%)와 비교해 반대 의견은 4%포인트 높아지고, 찬성 의견은 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55%가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반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55%는 찬성해 대조를 이뤘다. ‘국회선진화법이 국회의 역할 수행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36%로 ‘그렇다’는 의견(30%)보다 높게 조사됐다.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은 2주일째 하락하고 있다. 이번 주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은 26%로 전주(30%)에 비해 4%포인트 빠졌다. 더민주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32%를 기록했다. 2주 전인 이달 첫째주 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41%를 기록, 더민주 지지율(19%)을 크게 앞섰지만 1주일 만에 더민주에 역전당한 데 이어 이번 주엔 양당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사퇴 선언이 호남 민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당별 전국 지지율은 새누리당 38%, 더민주 19%, 국민의당 13% 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이번 주 39%로 전주(43%)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