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 관한 은밀한 이야기] 아기 낳는 것보다 더 아프다는 `그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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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고통은 달리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다행이 요즘은 `무통주사`라는 것이 있어 출산 당시 고통을 줄일 수 있지만 입덧, 피부 트러블, 임신 중독증 등 임신 과정에서의 고통 또한 만만치 않다.언급한 내용 외에도 임신부들에게 예상치 못한 고통이 닥칠 수도 있다.너무 아파 `흐느껴 운다`는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누워서 자세 바꿀 때마다 고통에 흐느끼고 타이레놀 먹으며 버티고 있어요""저는 24시간 누워서 아무것도 못할 정도에요""소변을 보는데도 피가 쏟아져 나와요""보라색 포도송이 같은 살덩어리 3개..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하고..""수술도 안되고, 약 처방받았는데 약 바르는 것 조차 손이 안 닿아서 힘들어요"바로 `임신 치질`증상이다.임신 치질은 중기부터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이 곪는 치루, 항문 안쪽의 조직이 빠지는 치핵,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소양증 등이 있다.항문에 생기는 병을 총칭해 치질(痔疾)이라 하는데, 항문 속에 있는 항문혈관이 부어오르거나 터지면서 항문조직이 항문 바깥으로 밀려 나오는 `치핵` 증상이 가장 두드러진다.이는 임신중 황체호르몬이 분비돼 대장기능이 약화되고, 배가 부를 수록 항문쪽 혈관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이다.임신 중에 먹는 철분제는 장운동을 방해해 변비를 더 심하게 만든다.임산부 모두가 겪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 말기 임산부 가운데 약 70%가 임신 치질을 겪는다고 한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요부위(?)`를 드러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병원에 가지 못하고 참지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그냥 뒀다가는 출혈이 심해지기도 하고, 세균감염의 위험도 있다.증상에 따라 태아에게 안전한 연고가 처방되기도 한다.병원 치료 외에도 자신의 체질에 맞는 극복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이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의 처절한 극복기를 살펴보자."유산균 한포로 안되서 평소의 세배를 먹었어요""유산균도 안듣고 미역국으로 세끼를 다 먹으니 호전됐어요""공복에 유산균, 30분 후 사과, 고구마, 견과류, 요거트 도움이 되요""매 끼 쌈다시마랑 양배추 드세요""좌욕이요! 하루에 두세번씩 미지근한 물에 꼭 하세요!""좌욕 할 때 OOOO을 물에 풀고 기포 발생하는 좌욕기 이용하세요"사람마다 체질이 달라 방법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으로 변을 묽게 하고, 좌욕을 통해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좌욕은 보통 미지근한 물에 항문을 담그는 방식이 있다.좌변기보다 작은 사이즈로 좌변기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하지만 임산부의 경우에는 `좌욕기`를 이용한 담그는 방식보다 `샤워기`를 이용한 방식이 좋다.임산부의 경우 질이 열려있어 담그는 방식은 질을 통한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샤워기를 이용해 물을 흘려보내는 것이 좋다.물살과 온도를 조절해 비데를 이용하는 방법도 가능하다하루에 2~3번 5분정도 따뜻한 물로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임산부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또 하나가 수술요법이다.아이에게 영향이 있을까 두려워 수술은 최대한 미루고 싶지만 고통을 참기가 쉽지않다.밀어넣어도 자꾸 나오는 포도알을 맘 같아선 그냥 확 떼어버리고 싶은 맘이다. (실제로 벌어진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일. 절대 상상만 하시길)유상화 한솔병원 항문외과 의사는 "임산부는 출산 때까지 좌욕요법으로 관리해 수술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지만 `치핵이 썩어들어갈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을 경우에는 썩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태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또 고통을 느끼는 정도가 심해 스트레스가 오히려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수술을 한다"며 "치질 때문에 내원하는 임산부 환자의 약 10~15%정도가 수술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이 때 척추마취나 국소마취 등 태아에게 영향이 없는 안전한 마취법이 활용된다.다만 수술 후에도 진통제 복용이 제한적이어서 수술 통증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는 여전하다.치질의 통증을 견딜 것인지, 수술을 통증을 견딜 것인지 선택할 뿐 통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엄마가 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엄마가 되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라는 것을.................아빠도 알아주길 바란다.지난 기사 보기▷딸일까 아들일까?‥미치게 궁금한 그 것아빠주사 효과있나?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징역 5년 구형 추신수 父, 황당 범죄로 아들 미래 바꿀까ㆍ우리 결혼했어요 육성재, 베개로 조이 ‘심쿵’하게 만들어ㆍ서울대 출신이 개발한 "하루 30분 영어" 화제!ㆍ[임신에 관한 은밀한 이야기] 아기 낳는 것보다 더 아프다는 `그 고통`ㆍ 치주염, 구취 방치했더니 세균이 몸속 깊은 곳 까지?ⓒ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