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결항사태…항공사 "천재지변, 보상 어렵다"

한파로 제주공항이 23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약 40시간 가량 운항 중단됐다. 수만명의 피해 승객이 발생했지만 항공사들은 '천재지변'인 탓에 피해 승객에 대한 숙소 제공이나 보상금 지급 등의 조치는 어렵다고 밝혔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3일 제주공항 출·도착 294편, 24일 출·도착 517편이 결항했으며 이틀간 제주 출발편 승객 5만8000명의 발이 묶였다. 25일 오전 결항편까지 감안하면 6만명이 넘을 전망이다.피해 승객 가운데 일부는 갑작스런 기상 악화 때문에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지 못한 데다 폭설로 차량이동까지 어려워지면서 제주공항에서 종이박스나 신문을 깔고 노숙을 해야 했다.

항공사들은 공항 현장은 물론 콜센터, 홈페이지, 메시지 등을 통해 결항편 안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승객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있다.

항공사들은 제주공항 이·착륙이 가능해지는 대로 최대한의 임시편을 투입해 승객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대형 기종으로 바꿔 한 번에 많은 승객을 태우기로 했다.국토부는 제주공항 운항재개 시점으로 잡은 25일 오전 9시에 얽매이지 않고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해지는 대로 신속히 제주공항을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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