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두바이' 꿈꾸는 휴양지 키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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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무비자로 외국인 유치
"물류·배송 허브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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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섬은 쇼핑, 관광, 휴양시설로 유명하다. 2만명가량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국제공항과 소규모 경제특구가 조성돼 있다. 황량한 모래땅이던 이곳은 1970년대 이란 팔레비왕조 2대 국왕인 모하마드 레자 샤 팔레비가 휴양시설과 도박장 등을 세우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프랑스 부호들이 매주 초음속 콩코드기를 타고 이곳으로 날아와 파티를 즐겼다.키시섬 경제특구인 ‘키시자유산업단지’를 운영하는 투자매니저 하미드 레자 시르자드는 WSJ에 “이란 개방을 위한 시험장소가 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키시섬 방문객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류컨설팅회사 ADI의 장 고다 회장도 “키시섬이 물류와 배송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외국인 투자자는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란이 핵협상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서방의 제재가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